세월호 침몰 당시 갑판에 나와있던 단원고의 한 여학생이 친구를 구하겠다며 선실로 들어갔다 희생된 것으로 전해져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안산 단원고 2학년 2반 반장 고(故) 양온유 양은 세월호 침몰 당시 갑판까지 올라와 탈출할 수 있었지만 친구를 구하러 다시 선실로 들어갔고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온유양은 부모님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자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해가며 학업을 병행하던 효심 깊은 딸이기도 했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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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른들을 부끄럽게 만드는 또 다른 10대 영웅의 이야기입니다. 단원고 2학년 고 양온유 양입니다. 갑판까지 나왔다가 친구를 구하러 다시 선실로 들어갔고, 그게 마지막이었습니다.

[리포트]
'겁내지 마라. 아무 것도 시작하지 않았다' '울지마라. 너는 아직 어리다'

단원고 2학년 고 양온유 학생이 수학여행을 떠나기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던 글입니다.

온유 양은 자신이 쓴 글처럼 겁내지 않았습니다.

온유 양은 세월호 침몰 당시 갑판까지 나왔다가 다시 배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친구들을 더 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인터뷰] 소현준 / 명성교회 집사
"다시 갑판 밑에 내려가서 아이들 있는데 가서 아이들을 같이 구출하려고 했다가 결국은 자신도 빠져나오지 못 하고…."

2반 반장이었던 양 양은 진짜 반장이었습니다.

1학년 학년 대표를 지낸 양 양은 2학년 대표 선거를 준비했었지만 친구가 출마한다는 말에 양보할 정도로 친구를 먼저 생각했습니다.

부모의 부담을 덜어주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해가며 알차게 살았던 딸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백영란 / 고 양온유 양 어머니
"고생을 많이 했으니깐 이젠 행복하게 잘…거긴 함께 간 친구들과 잘 지내라 그동안 고마웠고 고생 많았다고."

양 양의 어머니는 끝까지 남을 위했던 금쪽같은 딸을 이젠 친구들 곁으로 보내주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