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한미연합사령부를 함께 방문했다. 양국 정상이 함께 한미연합사를 찾은 것은 1978년 연합사 창설 이래 처음으로, 두 정상은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으로부터 연합방위 태세 현황을 보고받았다.
박 대통령 이날 방문에 대해 "북한의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 더 의미가 크다"며 "확고한 한·미 연합 방위 태세로 북한이 감히 도발할 수 없도록 강력한 억제력을 유지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또 영어로 "We go together(우리 함께 갑시다)"라고 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방명록에 "We go together"라고 쓴 뒤 "우리의 동맹 관계는 결코 깨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용산기지에서 미군 장병·가족 15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한국말과 영어로 "같이 갑시다, We go together"라며 "우리는 동맹들과 우리 삶의 방식을 수호하기 위해 군사력을 쓰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