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JTBC 손석희 앵커가 세월호 침몰 실종자 학부모와의 인터뷰 도중 사망자 속보소식에 자막을 넣지 말라고 말했다.
손석희 앵커는 지난 17일 방송된 JTBC ‘뉴스9’에서 단원고등학교 학부모님 김중열 씨와 영상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가 끝날 때쯤 사망자가 추가 발견됐다는 속보가 자막으로 전해졌다. 이에 손석희 앵커는 바로 “자막 넣지 마시고요”라고 말했다.
이 방송은 현장에서 인터뷰 중이던 김중열 씨도 모니터를 통해 보고 있었고 학부모가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 제작진에게 사망자 뉴스속보 자막을 내보내지 말라고 한 것.
이날 손석희 앵커는 방송 보도와 현장의 상황이 다르다며 억울함을 토로한 김중열 씨의 말에 속상함을 내비치며 “여러가지로 가족분들의 마음이 아프시고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 본의 아니게 발생해서 안타까운 마음이다. 가족들의 이러한 생각들이 많이 전파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앞서 손석희 앵커는 지난 16일 박진규 앵커가 구조된 학생에게 적절치 못한 인터뷰를 해 논란이 일자 “저는 지난 30년 동안 갖가지 재난보도를 진행해온 바 있습니다. 제가 배운 것은 재난보도일수록 사실에 기반해서 신중해야 한다는 것과 무엇보다 희생자와 피해자의 입장에서 사안을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며 “오늘 일을 거울삼아 더욱 신중하고 겸손하게 정진하도록 하겠습니다”고 사과한 바 있다.
JTBC ‘뉴스9’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