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백프로(감독 김명균)'의 언론시사회가 27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렸다. 여진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백프로'는 유명 프로골퍼로 이름을 날리던 백프로(윤시윤)가 사고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뒤 섬마을 학교로 부임되고 반항아 이병주(여진구)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4월 3일 개봉할 예정이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3.27

여성 팬들에게 '공공재'(?)로 떠오른 배우 여진구가 고난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영화 '권법'이라는 블록버스터 덕분에 말이다. 게다가 소속사와 제작사 모두 주장하는 바가 달라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논란의 크기에 비해 쟁점은 많지 않다. 양측 모두 상대방의 과실에 집중하기 보다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고 그 부분만 사과하고 넘어간다면 이 논란은 의외로 금새 잠잠해질 수 있다.

▶하차 전 타배우 섭외는 명백한 제작사 실수

사실 주연배우가 결정돼 있는 상태에서 다른 배우를 섭외하려 했다는 것은 누가 뭐래도 명백한 제작사의 실수다. '권법'의 제작사인 티피에스컴퍼니와 스카이워커 측 역시 자신들의 과실을 인정했다. 이들은 "3월 중순께 다급한 마음에 몇몇 배우들의 컨디션을 체크해 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심도 깊은 논의가 아니었으며 가능성을 타진해 본 수준에 지나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하차'밖에 남지 않았다고 판단된 경우 제작사는 다른 배우들의 컨디션을 체크하기 전 여진구 측에 "함께 할 수 없다"고 밝힐 필요가 있었다.

한 영화 관계자는 "사실 '권법' 같이 대형 작품의 경우 컨디션을 체크한다는 것 자체가 출연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이다. 상대 배우가 김수현 같은 톱스타일 경우 더 그렇다. 상대배우 측은 당연히 '내가 할 수 있는 작품' 리스트에 '권법'을 올려놓게 된다"고 지적했다.

제작사 측은 "여진구 측 입장을 다시 한번 최종적으로 명확하게 확인한 후 결별 수순을 밟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하차시키지 않을 생각이라면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설득하는 것이 옳고, 설득에 실패한다면 하차 통보를 하고 다른 배우를 물색하는 것이 옳다.

▶프리프러덕션 고려 않은 소속사 실수

소속사 측의 대응에도 안타까운 면이 있다. 우선 200억 대작 액션 영화를 8월에 촬영하면서도 5월부터 7월까지 다른 작품에 출연하는 것은 사실 무리한 행보이긴 하다. 특히 액션 연습이나 체력단련이 필요한 작업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또 여진구는 현재 tvN 시트콤 '감자별 2013QR3'에 한창 출연중이다. 쉴틈이 없는 일정은 배우의 감정을 소모되게 만드는 일임은 분명하다.

게다가 제작사 입장이 발표된 후 여진구 소속사 측은 소송도 불사할 것이라며 다소 과격한(?)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덧붙여 계약 위반 여부만 두고 이야기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물론 여진구는 계약이 돼 있었고 제작사가 이를 어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소송에 돌입한다면 제작사 측은 여진구가 '내 심장을 쏴라'에 출연하는 것을 집중적으로 파헤칠 것은 불보듯 뻔하다. 이 과정에서 '진흙탕' 같은 법정 공방이 있을 것이고 이는 고스란히 여진구라는 배우의 피해로 돌아간다.

때문에 영화 관계자들은 "여진구의 소속사 입장에서도 소송을 운운하기 보다 여진구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해결한 후 작품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법'은 이미 조인성의 출연고사로 인해 안좋은 이미지로 많이 알려진 작품이다. 군에서 제대한 조인성은 '권법' 한 작품을 보고 여러 작품을 놓치며 기다렸지만 결국 촬영에 돌입하지 못했고 출연을 포기했다.

그리고 이번에 또 다시 여진구 논란으로 힘든 행보를 걷게 됐다. 이는 여진구나 '권법' 양측 모두 좋은 일이 아니다. 여진구는 14일 열린 영화 '의궤, 8일간의 축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권법' 논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자신을 둘러싼 현재 진행형 논란에 마음이 불편했겠지만 여진구는 팬들에게 웃는 얼굴을 보여줬다. 하지만 타들어가는 속마음을 애써 감추려하는 모습도 느껴졌다. 어차피 현재 상황으로는 여진구가 '권법'에 출연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그렇다면 해법은 무엇일까. 양 측 모두 각자의 실수를 인정하고 하루라도 빨리 훌훌 털고 각자의 길을 가는 것. 한국 영화의 현재이자 미래를 짊어진 어린 배우 보호가 그 무엇보다 우선 과제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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