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사라 기자] ‘TV 동물농장’에서 주인 없이 집집마다 더부살이를 하며 살아가는 백구가 눈길을 끌었다.
13일 오전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TV동물농장’에서는 주인이 아닌 여러 사람들의 집을 돌아다니며 끼니를 해결하고 제집처럼 이용하는 백구 ‘죽돌이’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죽돌이는 주인이 없는 듯 보였다. 목줄 없이 밖에서 방황하던 죽돌이는 길을 걷는 두 여성을 보고 뒤를 따르기 시작했다. 주위 사람들은 죽돌이가 이 여성들의 소유라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여성들은 죽돌이를 따돌리려 뛰어봤지만, 집에 도착하면 죽돌이가 먼저 도착해 이들을 반겼다.
여성들은 “우리가 주인이 아닌데 이렇게 우리를 따라다닌 지 4개월이 됐다”고 고백했다. 이 집에는 원래 ‘둥이’라는 다른 개가 살고 있었는데, 두 개들은 이제 친해진 듯 자연스럽게 동거를 하는 모습이었다.
죽돌이는 때에 따라 다른 집에도 돌아다니며 더부살이를 했다. 개를 키우는 주민들은 죽돌이가 나타나면 밥을 주며 반겼고, 죽돌이는 이 같은 생활이 매우 익숙해 보였다. 이미 죽돌이는 동네에서 유명한 백구였던 것.
방송 말미에 처음 죽돌이를 돌봤던 여성들은 결국 가족 회의를 통해 죽돌이를 거둬들여 본격적으로 키우기로 했다. 죽돌이는 처음 목줄을 하고 어색해했지만, 곧 적응을 한 모습이었다. 주민들은 “주인이 생겨 잘 됐다”며 진심으로 축하하는 모습을 보였다.
‘TV동물농장’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