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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고대 문명의 수수께끼

필립 코펜스 지음|이종인 옮김
책과함께|392쪽|1만8000만원

2005년 보스니아의 사업가이자 아마추어 고고학자인 세미르 오스마나기치는 한 시골마을에서 피라미드처럼 생긴 언덕을 발견했다. 그는 몇몇 고고학자를 불러들여 이 언덕을 탐사했다. 그리고 이 언덕이 기원전 5500∼3000년 사이에 사람이 만든 인공 구조물이라고 결론 내렸다. 오스마나기치와 그를 도운 고고학자들은 이 '보스니아 피라미드'가 유럽에 이집트만큼이나 오래되고 발달한 문명이 있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고고학계에서 일대 논쟁이 벌어졌다. 유럽 고고학회장은 "사기극"이라고 비난했고, 반대편에서는 "피라미드에서 인공 터널 흔적 등 확실한 증거가 나왔다"고 맞섰다.

벨기에의 고고학 관련 탐사보도 기자 필립 코펜스는 보스니아 피라미드의 진실성을 지지한다. 코펜스는 이 책에서 보스니아 피라미드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기존의 학설을 뒤엎는 고고학적 발견이 이어지고 있지만, 주류 학계에서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기존의 '4대 문명' 패러다임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코펜스에 따르면 인류 문명이 약 4000년 전 이집트에서 시작됐다는 통설은 이제 틀린 것이다. 그는 인류 문명이 1만년 전에 시작됐다는 도발적인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선사시대의 구리 채광 흔적 등 풍부한 증거를 제시한다. 사라진 고대 문명으로 유명한 아틀란티스와 무(Mu) 대륙의 위치를 논리적으로 추론해가는 부분도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