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마이애미 히트 출신의 슈퍼스타 알론조 모닝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네이스미스 메모리얼 농구 명예의 전당은 8일(한국시간) 모닝을 포함한 2014년 명예의 전당 헌액대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1992년 샬럿 호네츠에서 데뷔한 모닝은 1995-96 시즌 마이애미로 팀을 옮기면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이 기간 동안 올해의 수비상 2회, 올 NBA 퍼스트팀 1회에 들며 맹위를 떨쳤고, 소속팀 마이애미도 동부 컨퍼런스의 강호로 군림했다.

2000년에는 미국 대표로 시드니올림픽에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03년부터 2시즌 동안 뉴저지 네츠에서 뛰고 다시 마이애미에 복귀했다. 2005-06시즌에는 드웨인 웨이드와 샤킬 오닐을 도와 마이애미의 사상 첫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모닝은 통산 7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15시즌 통산 17.1득점 8.5리바운드의 기록을 남겼다.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고 통산 1625개의 블록슛을 기록해 구단 역대 1위에 올라있기도 하다.

모닝은 "명예의 전당에 헌액돼 영광"이라며 "8살에 처음 농구공을 잡은 이후로 겪어왔던 고난과 시험의 시간이 떠오른다. 이런 순간만을 생각하며 농구를 해왔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미국 대표 출신의 미치 리치몬드도 모닝과 함께 헌액됐다. 리치몬드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시절 크리스 멀린, 팀 하더웨이와 함께 'TMC 트리오'로 불리며 공격 농구를 이끌었다.

또 지난 2월 NBA 사무국 총재 자리에서 물러난 데이비드 스턴도 헌액이 확정됐다. 스턴은 1984년부터 30년동안 NBA를 맡아 NBA를 미국 4대 스포츠리그로 끌어올리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이 밖에도 메릴랜드 대학을 21년 동안 지휘하며 2002년 우승으로 이끌었던 게리 윌리엄스 감독, 아칸소 대학의 1994년 우승을 일궈낸 놀란 리차드슨 감독, 1960년대 농구 스타 가이 로저스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명예의 전당 헌액식은 오는 8월 9일 미국 메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