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밀회’의 유아인을 향한 김희애의 칭찬과 벌마저도 오직 맞춤용인 것 인냥 특별해 묘한 케미를 연출했다. 김희애의 손과 입술은 유아인에게 남다르다.

JTBC 월화드라마 ‘밀회’(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에서 혜원(김희애 분)은 선재(유아인 분)의 볼을 꼬집으면서 칭찬이라고 하고 갑자기 선재의 입술에 강렬하게 키스했다.

지난달 18일 방송된 2회분에서 혜원은 선재와의 피아노 합주 후 매우 흡족한 표정으로 “이건 특급 칭찬이야”라고 유아인의 볼을 꼬집었다. 그간 드라마에서 보기 힘들었던 칭찬이었다.

보통 드라마에서 볼을 꼬집는 건 대게 남자배우가 여자배우를 귀엽다고 느낄 때나 어른이 아이의 행동이 기특하다고 생각할 때 등의 경우다. ‘밀회’에서는 볼을 꼬집는 것이 칭찬으로 표현됐고 이는 시청자들에게 꽤 신선하게 다가가 패러디물이 등장하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혜원이 선재를 혼내는 장면에서는 그의 입술이 선재에게 다가갔다. 혜원은 키스를 ‘벌’이라고 표현했다.

준형(박혁권 분)의 손에 이끌려 혜원의 집에 머물게 된 선재는 혜원에게 지난밤 나눈 키스에 이어 여자친구 다미(경수진 분)를 언급해 혜원을 자극했다. 또한 선재는 혜원의 남편 준형을 질투하자 혜원은 선재에게 기습키스를 하더니 “됐니? 한 번 더 해줘? 까불지 마라. 나 너 아주 무섭게 혼내준 거야. 주제넘게 굴지 말고 반성해”라고 싸늘하게 말했다.

김희애의 칭찬과 벌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건 두 사람이 만드는 묘한 분위기 때문. 극 중 20살 차이가 나는 혜원과 선재는 처음부터 운명처럼 만난 남녀였다. 혜원은 선재로부터 위로를 받고 있고 선재는 혜원을 통해 남자가 돼가고 있다. 점점 서로에게 소울메이트로 자리 잡고 있는 두 사람이 또 어떤 케미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할지 기대된다.

[kangsj@osen.co.kr]

JTBC ‘밀회’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