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K리그 챌린지 대전 시티즌이 FA컵 우승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는다.

대전 시티즌은 오는 9일 오후 7시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목포시청축구단과 2014 하나은행 FA CUP 2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대전은 지난 강원 원정에서 3-1 대승을 거두며 2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3라운드 위클리베스트 11명 중 4명을 배출하며 최고의 전력을 과시했다. 환상적인 패스워크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공격진과 탄탄한 압박으로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는 수비진 모두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조진호 감독대행의 전술도 압권이다. 전반전에는 스리백으로 강원의 공격을 틀어막았고, 후반전에는 완벽한 포백으로 전환, 대승을 이끌어냈다.

대전은 이번 FA컵 2라운드에서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신예들을 다수 내세울 전망이다. 현재 대전은 주전과 비주전의 구별 없이 모든 선수가 함께 훈련을 진행한다. 모든 선수들이 동계훈련과 시즌 개막을 거치며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대전은 승리를 위해 각 포지션별로 든든한 베테랑을 한 명씩 두고, 패기 넘치는 신예들을 경기에 대거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기에서 주목할 만한 선수는 ‘세비야 유스 출신’ 수비수 김영승과 ‘연세대 주장’ 미드필더 유성기, 그리고 ‘터미네이터’ 수비수 김상필이다. 언제나 성실한 태도로 훈련에 매진하는 신인들로, 프로 데뷔전이 될 이번 경기를 위해 훈련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대인 내셔널리그 소속 목포시청축구단은 2010년 전남 목포시를 연고로 닻을 올린 젊은 구단이다. 42세의 젊은 나이인 김정혁 감독이 창단 감독을 맡아 현재까지 4년 째 팀을 이끌고 있다. 현재 4라운드까지 진행된 내셔널리그에서 3승 1패를 거두며 4위에 올라 있다.

목포시청축구단은 강한 공격력을 가진 동시에 약한 수비력을 가진 팀이다. 내셔널리그 10개 팀 중 득점 2위, 실점 3위로, 득점도 많지만 실점도 많다. 대전의 공격이 날카롭다면 충분히 대승을 거둘 수 있는 상대다.

대전시티즌은 2001년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FA컵은 프로와 아마추어 축구팀이 모두 출전하여 우승컵을 다투며, 2라운드에는 2014년 K리그 챌린지 참가팀 10개 팀, 2014년 내셔널리그 참가팀 10개 팀, 그리고 1라운드를 통과한 20개 팀이 참가한다. 우승팀은 상금 2억 원과 함께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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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티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