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선글라스를 끼고 백두산 지구 혁명전적지 답사 행군에 참가한 인민군 부대를 격려하고 있다.

그동안 김일성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안경을 착용했던 김정은이 지난 1일 백두산 인근 삼지연을 방문했을 때 선글라스를 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정은은 그동안 김일성이 쓴 것과 비슷한 안경을 사용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공식 석상에서 처음으로 선글라스를 착용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김일성은 생전에 선글라스를 잘 쓰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은 색이 들어간 안경을 자주 착용했다. 대북 소식통은 "집권 3년차를 맞은 김정은이 '김일성 아바타' 이미지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것 같다"며 "신세대인 여동생 김여정이 코디를 해줬다는 얘기도 있다"고 했다.

북한 일부에선 선글라스를 쓴 김정은의 모습이 북한 영화에 나오는 '종파분자 김성도'와 외양이 비슷하다는 얘기가 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