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의 이메일 고지서 발급 비율이 2%에 그쳐 2011년 기준으로 3년간 465억원이 낭비되었다는 지적이 있었다. 필자는 국민연금 임의 가입을 하면서 공단의 이메일 고지 안내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을 느끼게 되었다. 우선 가입 단계에서 이메일 고지를 선택할 경우 매달 200원이 할인된다는 장점이 제대로 안내되어 있지 않고 이메일 수신을 하도록 권장하지도 않고 있다.

또한 우편 고지서에 '이메일 수신을 원하시는 분은 홈페이지로 신청'하라고 안내하고 있으나, 실제는 전화로도 변경 가능한 것은 안내되어 있지 않다. 막상 홈페이지에 들어가더라도 '전자 통지 서비스 신청'이라는 메뉴에 들어가서 신청해야 하는데 이것이 '이메일 고지 전환'을 할 수 있는 메뉴라는 것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이 메뉴에 들어가더라도 항목이 복잡하고 어느 것이 매달 수신하는 고지서에 대한 것인지가 명확하게 와 닿지 않는다.

필자는 지난 1월에 이메일 고지로 바꿔달라고 전화로 신청했으나 여전히 우편물이 오고 있어 다시 전화를 걸었더니, 발송 작업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 되어 있어 그곳에서 확인해야 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메일 고지 전환 신청을 받는 기관과 그것을 처리하는 기관이 따로 되어 있어 업무 처리 또한 원활하지 못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국민연금 고지서의 우편물 발송으로 매년 엄청난 예산이 낭비되고 있는데도 공단이 이메일 고지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여전히 미흡하고 막상 가입자가 이메일로 전환하려고 해도 여러 장애에 부닥치게 되어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하루빨리 홈페이지 및 안내 시스템을 시정하고 이메일 전환을 적극 홍보하여 예산 낭비를 줄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