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선' 포스터

19년만에 메가폰을 잡은 이장호 감독이 기독교인들의 피랍 사건을 다룬 영화 '시선'으로 돌아왔다.

이 감독은 3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시선' 시사회 겸 기자간담회에서, 샘물교회 교인 피랍사건과의 관계를 묻자 "직접 모티브를 얻은 것은 아니지만 수기를 참고했다"고 말했다.

'시선'에선 해외 선교를 나섰던 9명의 한국인이 생사의 기로에서 겪는 갈등과 충격을 기독교적 시선에서 그렸다.

이 감독은 "샘물교회 피랍사건이 연상된다"는 말에 "시작이 그 사건은 아니었지만, 피랍 당사자들의 이야기가 큰 힘이 됐다"면서 "사회가 그들을 오해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2007년 7월 경기 분당 샘물교회 교인들은 아프가니스탄에 선교활동을 하러 갔다가 탈레반에 의해 납치됐다. 당시 피랍자 중 2명이 피살됐다.

영화 '시선'에는 배우 오광록·박용식·남동하·서은채 등이 출연한다. 박용식은 캄보디아 촬영 중 걸린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17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