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로서 경력을 쌓을수록 법학에 대한 갈망이 커졌어요."
지난해 초 김앤장에 입사한 김미아(31·로스쿨 2기) 변호사는 세무사에서 '조세 전문' 변호사로 성공적으로 변신한 경우다.
그는 2004년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재학 중 최연소(21세)로 세무사 시험에 합격해 대형 회계 법인에서 5년간 경력을 쌓았다. 그러나 돌연 회사를 그만두고 2010년 서울시립대 로스쿨에 진학했다. "세무의 시작은 계산이지만 그 근거는 법이잖아요. 법을 꼭 배우고 싶었죠." 김 변호사는 그간 터득한 실무 감각에 법학 이론을 접목해 나갔다.
온화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똑 부러지고 독한 면도 있다. 출산 예정일을 3주 앞둔 만삭 몸으로 변호사 시험을 치렀다. 수준급 일본어 실력까지 겸비한 김 변호사는 재학 중 일찌감치 김앤장에 채용됐다. 김 변호사는 요즘 "세무사일 때보다 더 폭넓고 능동적인, 신세계를 경험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