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임성우 변호사

광장의 임성우(48) 변호사는 국제적 사업이 늘면서 요즘 한창 수요가 급증하는 국제 중재 분야에서 한발 앞서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다. 국제 중재는 한마디로 당사자들간 합의로 이뤄지는 사적인 국제 재판이다. 최근 국제 거래 계약의 80%는 중재 조항을 넣는다. 이 때문에 국제 중재를 진행할 장소와 이 분야 전문 변호사 수요가 늘고 있다.

"국제 중재는 아직 제대로 된 교과서도 없는 새로운 분야입니다. 요즘 교과서도 집필하고 한국에서 국제 중재를 활성화하는 법 개정 자문에 응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네요."

분쟁 당사자들은 객관적 입장에 서줄 제3국을 찾아 중재를 받는다. 임 변호사는 작년 4월 출범한 아시아 최초의 중재 법원 SIAC의 초대 상임위원 16명 중 한 명으로 선발돼 활동하고 있다. 한·중·일에서 1명씩 발탁했는데 한국 대표로 뽑힌 것.

그는 후배 변호사들에게 "바쁠 땐 일주일에 한 번씩 해외 출장을 다닌 적도 있는데, 자료를 검토하고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느라 호텔방에 처박혀 있다 돌아오는 일이 다반사"라며 "영어 실력은 물론이고, 고단함을 감수할 열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