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팬이라면 한번쯤 상상해 봤을법한 '꿈의 리그'가 출범한다.
54개의 유럽축구연맹(UEFA) 회원협회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제38회 UEFA 회의에서 '2018~2022년 남자 A팀 대항전'이라는 제목으로 4개 조항이 포함된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번 결의안에는 국가대표팀이 참가하는 리그인 'UEFA 네이션스리그'가 2018년 9월부터 출범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기존의 국가 대항전이 짧은 기간 토너먼트 방식대로 진행됐다면, 네이션스리그는 1년 동안 리그제로 진행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네이션스리그의 정확한 포맷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까지 결정된 사항만 살펴보면 일단 리그에 참가하는 54개 팀이 UEFA 계수 랭킹(유럽 축구에서 순위와 시드를 배정하는 데 사용되는 통계)에 따라 4개의 그룹으로 나뉠 예정이다. 네이션스리그엔 승강제도 존재한다. 성적에 따라 상위그룹에 진출할 수도, 하위그룹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경기력 향상을 위한 조치다. 각 팀은 2018년 9월부터 11월까지 4번에서 6번의 경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네이션스리그는 홀수 해마다 우승 팀이 결정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최상위 12개국이 모인 디비전A는 3개국씩 4개 조로 운영된다. 각 조의 1위 팀이 시즌 말인 6월 토너먼트를 벌여 최종 우승자를 정한다.
네이션스리그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유럽선수권대회 예선과도 연계된다. UEFA는 네이션스리그 참가를 강제하지 않는 대신 각 그룹 우승국은 차기 유럽선수권대회 본선에 자동 진출하도록 하는 '유인책'을 만들었다. 이렇게 되면 페로제도, 산마리노, 지브롤터 등 유럽 최약체 팀도 디비전D에서 우승만 하면 유럽선수권대회에 나설 수 있게 된다.
네이션스리그의 가장 큰 목적은 A매치의 질적 향상이다. 네이션스리그는 국제축구연맹(FIFA)가 정한 A매치 기간에 펼쳐진다. 단순히 친선경기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던 A매치에 '경쟁'이라는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여기에 약소국의 경우, A매치 데이라 해도 친선경기 상대를 구하기 쉽지 않다. 친선경기 상대를 매번 구해야 하는 불편함도 겪어야 한다. 결국 네이션스리그는 평소 A매치의 상업적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해온 미셸 플라티니 UEFA 회장의 지론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지아니 인판티노 UEFA 사무총장은 "A매치 데이에 체계를 부여하고 싶었다"며 "누구나 상대하고 싶은 팀이 있는가하면 대전 상대를 구하기 힘든 팀도 있다. 새로운 경기 방식이 필요했고 그래서 나온 것이 네이션스리그다. 어느 나라에나 A매치는 축구 발전을 위한 중요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네이션스리그의 출범으로 UEFA의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UEFA는 FIFA의 산하기관이지만 수익 면에서는 이미 FIFA를 넘어섰다. UEFA는 유럽챔피언스리그와 유럽선수권대회, 유로파리그 등을 개최하면서 국제 스포츠 기구 중 가장 많은 스폰서 수익을 얻고 있다. UEFA의 연간 스폰서 수익은 4억6800만달러(약 5000억원)에 이른다. FIFA의 연간 스폰서 수익 3억6650만달러(약 3920억원)보다 약 1억 달러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FIFA는 네이션스리그의 출범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FIFA 수익 중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월드컵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네이션스리그는 차기 FIFA 회장 선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플라티니 회장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드러내지 않고 있지만 내년 6월 예정된 FIFA 회장 선거에 나갈 수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플라티니 회장은 계속된 개혁의 성공으로 유럽 내 입지를 확실히 했다. 5선을 노리는 제프 블래터 FIFA 회장 입장에서는 심기가 불편할 수 밖에 없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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