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주 기자] 배우 윤시윤과 여진구가 과연 스크린의 남남열풍의 불을 당길 주인공이 될까.
윤시윤과 여진구는 27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첫 선을 보인 영화 '백프로'에서 각각 천재 골퍼 백세진과 섬 마을 반항아 이병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특히 두 사람은 극 중 사제지간으로 등장, 훈훈한 투샷으로 여심을 자극하고 있어 두 사람이 남남열풍을 주도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백프로'는 유명 프로골퍼로 이름을 날리던 백세진이 예기치 못한 사고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후 전교생 6명이 전부인 섬마을 학교에서 폐고 위기에 처한 학교를 구하기 위해 나서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윤시윤은 천재 골퍼에서 불의의 사고로 실어증에 걸린 골퍼 백세진 역을 맡아 상처를 지닌 인물의 심리를 대사 없이 잘 표현해냈다. 또한 아이들을 만나면서 점차 삶의 이유를 찾아가는 세진의 모습까지 다양한 매력을 선보였다.
여진구는 골프에 남다른 재능을 가진 이병주 캐릭터로 분해 어두우면서도 귀여운 인물을 연기해냈다.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이전에 촬영한 것이라 앳된 모습의 여진구를 확인할 수 있는 것도 하나의 포인트.
이렇듯 각자의 스토리를 지닌 두 인물을 그려낸 윤시윤과 여진구는 골프를 가르치고 배우는 사제지간의 모습을 연출하며 보기만 해도 흐뭇한 투샷을 완성해냈다.
앞으로 영화 '방황하는 칼날', '표적' 등 두 명의 남자 배우가 극을 이끌어가는 남남커플 영화가 출격을 기다리고 있는 만큼 '백프로'가 흥행적인 면에서 성공을 거둬 남남열풍의 불을 지피는 역할을 해내게 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내달 3일 개봉.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