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표재민 기자] 잘 생겼다. 잘 생겼다. 여기 힙합 음악으로 제대로 놀 줄 아는 래퍼가 있다. 힙합그룹 트로이 멤버이자 개념까지 충만한 맏형 재웅(33)이 주인공이다. 재웅 스스로는 이 나이에 가수로 데뷔하는 게 말이 되냐고 어리둥절해 하지만 알고 보면 정말 멋있는 구석이 많다.
일단 딱 봐도 잘 생겼다. 물론 랩도 잘한다. 운동 실력도 뛰어나다. 심지어 과거에는 국가대표 선수였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대화를 나눠보면 더 괜찮은 남자다. 그리고 무대를 보면 정말 ‘뻑’이 간다.
# 국가대표 스노우보드 선수가 흥 넘치는 래퍼가 되기까지
재웅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14년간 스노우보드 선수 생활을 했다. 심지어 고등학생 때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경제적인 이유와 부상 등이 겹쳐지며 선수 생활을 관뒀다. 의류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친분이 있던 브랜뉴뮤직 라이머 대표에게 발탁되면서 음악을 하게 됐다. 운동선수 출신인지라 승부욕이 그 누구보다 강하다. 음악으로 ‘포텐’이 터지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트로이 멤버로 합류한 후 그 누구보다 음악에 매달렸다. 재웅은 “카피랩을 해본 적이 없다”면서 “랩은 배우는 게 아니라는 음악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라이머 대표의 조언 때문이었다”고 남다른 노력을 말했다. 재웅은 혼자 음악을 듣고 랩을 쓰는 일을 반복했다. 그리고 실력을 갖추고 트로이로 데뷔를 하게 됐다.
이 오빠, 이야기 좀 들어보면 욕심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욕심 많은 남자는 멋있다. 솔직히 잘생겼는데 외모로 주목받고 싶지 않단다. ‘트로이의 얼굴’ 이런 말 싫다고 손사래를 친다. 샤이니 멤버 민호를 닮았다는 말에 눈을 동그랗게 뜨며 사과부터 한다. 그는 “잘생기고 어린 민호와 비교되는 것 자체가 미안한 일이다. 난 나이가 들었다”라고 미소를 지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 내 남자 하고 싶은 매력 가득 래퍼
재웅의 매력은 끝이 없다. 자동차에 일가견이 있다. 그런데 여자에게 있어서 '내 남자' 외모가 빼어나면 걱정되길 마련이다. 이 남자는 걱정할 필요가 없을 듯 하다.
일단 가장 중요한 것, 예쁜 여자들이 득실거리는 클럽 싫어한다. 야밤에 클럽을 배회할 일 없다. 재웅은 “평소에 술을 마시고 싶으면 동네 포장마차에서 칸토와 술 한 잔 기울이는 게 전부”라고 웃었다. 그마저도 데뷔를 앞두고 가열 차게 연습을 하느라 못한지 오래다. 주량은 소주로 3~4병이고, 주사는 없다고 자신한다.
재웅은 휴식 시간에는 운동을 한다. 그래서 몸에 지방 대신에 근육이 붙어있다. 이상형은 동양적으로 생긴 여자란다. 흔히 말하는 ‘꽃미남’인 자신과 다르게 생긴 스타일의 여자를 찾는다.
재웅은 팬들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이 있었다. 데뷔 전부터 그를 좋아하는 팬들이 있었는데 그 팬들이 선물을 사가지고 찾아오면 돈 쓰지 말라고 타이른다고. 그는 “편지 한 장이면 고맙다”고 당부했다.
#래퍼 재웅, 대중성 갖춘 뮤지션 노린다
트로이는 '소울 대세' 범키가 속한 그룹으로 유명세를 탔다. 지난 14일 데뷔곡 '그린라이트'를 발매하고 음악 방송 프로그램에서 데뷔 무대를 치렀다. '그린 라이트'는 다이나믹듀오, 리쌍, 은지원 등을 프로듀싱한 킵루츠와 범키가 만들었다. 1960년대 유행했던 복고적인 브라질리언 재즈를 현재의 트렌드에 맞게 풀어낸 경쾌한 펑크 힙합곡이다. 레트로 계열의 복고적인 사운드와 업 템포의 힙합 비트가 잘 어우러졌다.
트로이는 뛰어난 실력을 바탕으로 차곡차곡 인지도를 쌓고 있는 그룹이다. 힙합신에서는 이미 이름을 알린 이들이지만 대중에게는 아직 범키 외에는 크게 주목을 받진 못했다. 그래도 분위기는 좋다. 재웅을 포함한 트로이는 대중성을 갖춘 힙합 뮤지션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시작이 반이라고 이미 좋은 출발을 했다.
소속사 대표이자 프로듀서 라이머는 “음악으로 신나게 놀 줄 아는 아티스트가 트로이의 목표이자 재웅의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이미 재웅은 달리기 시작했다. 재웅과 그가 속한 트로이가 힙합계의 아이콘이 되기 위해 출발점을 지났다. 랩으로 대중을 사로잡을 수 있는 내공을 갖춘 재웅이 음악 시장에 나왔다. 이 오빠와 트로이, 힙합계의 슈퍼스타가 되길 바란다는 라이머 대표의 꿈이 헛되지 않을 만큼 매력 충만하다.
브랜뉴뮤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