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명문 듀크대학의 신입 여학생이 비싼 학비를 감당하지 못해 포르노 업계에 뛰어들었다가 자신의 '야동'을 본 동료 학생들로부터 “학교의 명예를 더럽혔다”며 살해 협박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벨 녹스’라는 예명으로 포르노 배우 활동을 했던 듀크대 1학년 여학생은 지난 4일(현지시각)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얼굴 사진을 스스로 공개하며 그동안 살해 협박을 받아왔다고 폭로했다.
녹스는 “포르노를 찍어 등록금을 대겠다는 결정은 순전히 개인적인 것이지만 몇 달 전 내 포르노를 본 한 남학생이 내 정체를 공개해 버렸다”며 “이후 내 동영상을 학교 전체에 유포하겠다는 협박부터 학교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학교를 떠나라’ ‘죽여버리겠다’는 메시지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듀크대 학생 중 포르노 배우로 일하고 있는 여학생이 있다는 사실은 이미 교내 신문에 의해 공개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녹스가 동료 남학생들로부터 ‘포르노 스타’라는 이유로 각종 괴롭힘을 받는다는 기사까지 나온 상황에서 이번에 녹스가 자신의 얼굴을 스스로 공개하며 살해 협박을 폭로한 것이다.
학생들은 녹스가 들고 다녔던 명품 백과 아이패드 역시 포르노를 찍고 번 돈으로 장만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녹스는 교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6만달러(약 6600만원)에 달하는 등록금을 감당할 수 없었다. 가족들은 빚에 시달렸다”며 “나는 내 ‘꿈의 학교’를 졸업하기 위해 방법을 찾았던 것일 뿐”이라고 했다.
녹스는 포르노 업계를 두둔하는 발언까지 해 논란에 더욱 불을 지폈다. 그녀는 “포르노를 찍으며 어떠한 신체적 위협을 당한 적도 없고 배우들 누구도 상대에게 수치심을 주는 행동은 하지 않았다”며 “그것은 완전히 합법적이었고 상상할 수 없는 즐거움을 가져다 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녹스는 “나는 포르노 스타로서의 정체성을 세상에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며 “나는 성(性) 노동자를 차별하는 그 어떠한 고용주를 위해서라도 일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