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프란치스코가 미사 기도중 '욕'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2일 바티칸에서 열린 정례 미사에 참석한 카톨릭 신도들은 삼종기도 도중 자신들의 귀를 의심했다.
교황의 입에서 '쌍욕'이 나왔기 때문이다.
교황은 이날 축복기도를 하면서 "우리가 우리 자신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도우려는 마음으로 부를 축적한다면, 이런 'XX'"이라고 말했다.
교황이 발음한 단어는 원래 카소(caso·영어로는 case)로 '예'나 '경우'를 뜻하는 말이다. 이를 된발음인 카쪼로 말하며 청중에게는 'cazzo'로 들렸다. 이 말은 이탈리아로 남성 성기를 뜻하며 영어권의 'f…' 욕과 같다.
이날 실수는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아르헨티나 출신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직 이탈리아어 구사에 서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교황은 이 단어를 발음한 후 실수를 깨닫고 잠시 멈췄다가 이를 수정한 후 축도를 이어갔다.
그는 "다른 사람들을 도우려는 뜻으로 부를 모을 때, 이런 경우 하느님의 섭리가 이와 함께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가난한 자의 아버지'로 불리는 교황이 자세 뿐 아니라 말도 '낮은 자세'로 했지만 단어 실수를 제외하고는 훌륭한 축도였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