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명주 기자] 배우 문소리가 영화 '나탈리' 속 정사신 편집본으로 피해를 입은 가운데 작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최근 소설 네트워크 서비스 및 동영상 전문 사이트 등에는 영화 '나탈리'에 출연한 배우 이성재와 김기연의 정사 장면이 편집돼 '문소리 동영상'으로 둔갑한 영상이 유포됐다.
이에 문소리 측은 지난 24일 OSEN에 "SNS 등을 통해 '문소리 동영상'이라는 이름의 영상이 유포되고 있다"며 "지난 14일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했다. 동영상을 최초 유포한 사람에 대해 허위 사실 유포죄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 개봉한 지 3년이 넘은 '나탈리'는 의도치 않은 수혜를 입은 모양새다. 정사신 수위가 엄청나다는 소문까지 더해지며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고 영화 다운로드 및 다시보기 붐이 일고 있다.
실제로 '나탈리'는 2010년 개봉 당시 중국 영화 '색계' 이상의 베드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파격적인 정사 장면이 화제가 됐던 작품. 이와 관련해 주경동 감독은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3D로 얼마나 효과적인 베드신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베드신의 수위는 가장 강한 수위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덧붙여 "연출 방향은 가능하면 배우들에게 맡기는 편이었다"며 "첫 번째 베드신은 남자 주인공이 여자를 굉장히 강제적으로 다루는 느낌을 주문했고 두 번째는 여자가 황준혁에게 다가가는 느낌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박현진과 이성재는 부드러운 베드신을 요구했다"며 "작품을 어루만지듯이 부드럽게 만지듯이 해달라고 요구했다. 두 배우의 리얼에 가까운 연기가 대단히 고맙고 훌륭하게 표현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최초 3D 멜로를 표방했던 '나탈리'는 당시 '색계'를 뛰어 넘는 파격적인 베드신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다. 베일에 싸인 조각상 나탈리의 모델이었던 한 여자(박현진)를 둘러싸고 그녀를 예술적 동반자로 사랑했던 조각가 황준혁(이성재)과 그녀의 모든 것을 사랑했던 장민우(김지훈)의 엇갈린 사랑의 기억을 그렸다.
'나탈리'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탈리, 3D로 이런 영화를 만들었다니", "나탈리, 문소리랑 정말 비슷한 듯", "나탈리, 다운로드 받아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문소리는 오는 3월 개봉하는 영화 '만신'에서 70년대 김금화 역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