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에 금메달 3개를 안긴 귀화 선수 빅토르 안(29·한국명 안현수·사진)이 24일(현지 시각)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제4급 조국공헌훈장'을 받았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소치에서 올림픽에 출전한 자국 대표팀과 메달 수상자들을 모아 연회를 베풀면서 빅토르 안을 포함한 49명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특히 그는 축사에서 "빅토르 안에 대해 특별한 언급이 필요하다"며 "쇼트트랙의 탁월한 거장인 그가 러시아 대표로 출전해 우리에게 4개의 메달을 안겨주고 수백만 명이 쇼트트랙을 사랑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빅토르 안은 앞서 러시아 정부로부터 수도 모스크바의 아파트 한 채를 선물로 받았다.

그는 미국 NBC가 발표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최고의 선수'에도 뽑혔다. NBC가 선정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 14명 중에서 1위에 오른 것이다. 빅토르 안은 개최국인 러시아에 사상 첫 쇼트트랙 금메달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