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소치(러시아), 박준형 기자] 안현수(29, 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쇼트트랙 사상 역대 최다 금메달과 전종목 금메달 달성에 성공했다.
안현수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전서 41초312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예선부터 준결승까지 모두 조 1위로 통과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뽐낸 안현수는 결승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우다징, 리앙 웬하오(이상 중국), 샤를 쿠르노예(캐나다)와 레이스에 나선 안현수는 3번 레인에서 스타트를 끊었다. 출발은 좋지 않았지만 최하위에 위치했던 안현수는 2위로 치고나온 뒤 곧바로 선두로 올라서며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안현수는 지난 15일 남자 1000m 경기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8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명실상부한 쇼트트랙 황제로서 진가를 발휘한 안현수는 개인 통산 4번째 금메달을 따내며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 기록을 세웠다. 최다 금메달(4개) 기록 보유자는 전이경과 왕멍(중국) 뿐이었다. 역대 세 번째이자, 남자로는 첫 번째 대기록을 세운 셈이다.
하지만 안현수는 500m까지 제패하며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개인 통산 5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안현수는 전이경과 왕멍을 넘어 쇼트트랙의 역사로 우뚝 섰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3관왕 당시 1000m, 1500m, 5000m 계주를 제패한데 이어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500m까지 우승하며 전종목 금메달도 달성했다.
이제 안현수는 미국의 아폴로 안톤 오노가 가지고 있는 최다 메달 타이 기록에 도전한다. 오노는 8개의 메달을 획득해 이 부문 1위로 군림하고 있다. 안현수는 5000m 계주에서 메달을 딸 경우 오노와 같은 메달 수를 기록하게 된다./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