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상에서는 최근 '서시(西施)가 살아 돌아온 듯한' 미모를 지닌 사탕수수 판매원의 사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시는 중국의 4대미녀 중 한명으로 같은 마을 여자들이 서시를 닮기 위해 지병인 심장병 통증으로 찡그리는 얼굴까지 흉내냈다는 고사가 전해지는 인물이다.
지난 5일 중국의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사탕수수 파는 미녀'라는 제목으로 여러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이 사진은 익명의 네티즌이 찍어 올린 것으로, 사진 속에는 긴 머리를 늘어뜨린 여성이 사탕수수를 판매하고 있다. 이 여성은 화장기 없는 얼굴에도 불구하고 청초한 분위기와 또렷한 이목구비, 하얀 피부로 중국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남성 네티즌들은 "서시가 환생한 듯 하다"며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고, 일각에서는 이 여성이 사탕수수를 판매하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보인다는 시각도 내놨다.
이에 중국언론들은 이 여성의 정체를 찾아나섰고, 해당 여성은 스촨(四川)성 즈궁(自貢)시에 살고 있는 평범한 대학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여성의 어머니는 인터뷰에서 "우리 딸은 평범한 대학생으로 춘절(음력 설) 기간마다 고향집에 와 내가 하는 사탕수수판매를 잠깐씩 돕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사진이 찍힌 것 뿐"이라고 밝혔다.
이 여성은 상해희극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입력 2014.02.20. 15:43업데이트 2014.02.2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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