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10월 이후 3년 4개월 만에 금강산에서 재개되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하루 앞둔 19일 남측 이산가족들이 숙소인 강원도 속초 한화콘도에 집결했다. 이번 상봉 행사에 참석하는 남측 상봉 대상자는 82명, 동반 가족은 58명 등 총 140명이다. 상봉 대상자 82명 가운데 80세 이상이 66명이다.

이산가족상봉단 최고령 참가자인 김성윤(96) 할머니가 이름표를 들고 취재진을 향해 미소 짓고 있다. 남측 1차 이산가족상봉단은 20~22일 북측 가족 180명을 만날 예정이다.
이명한(89) 할머니가 20일 상봉 때 전달할 선물을 확인하고 있다. 이 할머니는 고령인 북측 가족들을 위해 대형 가방에 의약품과 건강식품, 과자를 가득 담아 왔다.
유중근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김섬경(90) 할아버지에게 “함께 가자”고 말하고 있다. 감기에 걸린 김 할아버지는 “그래도 가고 싶다”며 응급차 이동식 침대에 누워 집결지에 왔다.

지난해 9월 추석 상봉 행사 추진 당시 대상자는 남측 96명, 북측 100명이었지만 그동안 사망하거나 건강이 악화돼 남측은 14명, 북측은 12명이 줄었다. 남측 가족들은 20일 오전 9시쯤 속초를 출발, 육로로 금강산으로 향한다. 20~22일 1차 상봉 때는 남측 대상자 82명과 동반 가족이 방북해 북측 가족을 먼저 만나고, 23~25일 2차 상봉 때는 북측 상봉 대상자 88명이 방북하는 남측 가족 361명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