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사람이 탑승하지 않는 항공기인 무인기(無人機)를 왜 드론(drone)이라고 부를까.

'drone'은 사전적 의미로 '(벌 등이) 왱왱거리는 소리' 또는 '낮게 웅웅거리는 소리'를 뜻한다. 전자장치에 의해 원격조종되는 소형 무인기가 상공을 날 때의 소리를 빗댄 것이다. 기체에 사람이 타지 않고 지상에서 원격조종한다는 점을 강조해 UAV(Uninhabited Aerial Vehicle·무인 항공기)라는 표현도 쓰인다. 지금까지 알려진 드론의 상당수는 군사용이다. 정찰 기능만 하는 '무인 정찰기'와 전투 기능을 갖춘 '무인 공격기'로 분류된다. 정찰용 드론은 항공기 내에 장치된 자동 카메라로 목표물을 촬영하거나 영상을 찍어 기지에 송신한다. 위성을 이용해 지구 반대편에서 제어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