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지난해 최고 ‘기부왕’으로 선정됐다고 미국 격주간지 크로니클 오브 필란스로피가 10일 보도했다.
이날 크로니클 오브 필란스로피는 미국 기부자 상위 50명 순위를 발표하면서 저커버그와 아내 프리실라 챈이 지난해 실리콘밸리 재단에 페이스북 주식 1800만주, 약 10억달러 가량을 기부했다고 전했다. 이들 상위 50명이 기부한 총 금액은 77억달러로, 기부 약정금액은 29억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29세인 저커버그는 최연소 상위 기부자로도 꼽혔다. 상위 50명의 평균 나이는 72세였다.
저커버그에 이어 기부금액이 가장 많았던 부자는 지난해 7월 사망한 억만장자 고(故) 조지 미첼이었다. 미첼은 셰일가스 시추 방법인 ‘프래킹’을 개발한 인물로 잘 알려졌다. 3위에는 필립 나이트 나이키 회장과 아내 페넬로페 나이트가 이름을 올렸고, 4위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차지했다. 이 밖에도 어윈 제이콥스 퀄컴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 피에르 오미디어 이베이 창업자가 순위에 올랐다.
후한 기부로 주목을 받아왔던 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순위에서 제외됐다. 게이츠는 지난해 1억8000만달러를 기부했다. 이들이 제외된 것은 이번 순위가 온전히 지난해에만 낸 기부금을 위주로 작성됐기 때문이라고 크로니클 오브 필란스로피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