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가 10일 북한을 방문했다.

AP통신의 뉴스방송인 APTN은 이날 평양발로 그레그 전 대사가 중국 베이징을 거쳐 고려항공편으로 평양 순안에 도착했다면서 그레그 전 대사의 공항 도착 영상을 공개했다.

그레그 전 대사는 방북 목적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북한이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씨의 석방을 위해 이르면 10일 방북할 예정이었던 미 국무부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의 방북을 철회한 상황이어서 그레그 전 대사의 방북 목적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레그 전 대사는 1973~1976년 미국 중앙정보국(CIA) 한국지부장을 지내고, 1989년부터 1993년까지 주한 미국대사를 지낸 대표적인 지한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