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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영화 감독인 중국의 장이머우(張藝謀) 부부가 1자녀 출산정책을 위반한 혐의로 749만 위안(약 13억3000만원)의 벌금을 냈다고 BBC 중국어판이 7일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시 빈후(濱湖)구 계획생육국은 최근 장 감독과 부인 천팅(陳?) 부부에 749만 위안의 벌금을 부과했다. 부부가 1자녀 출산정책을 어기고 2남1녀를 낳아 기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벌금 금액은 보통 가정을 휘청거리게 할 정도이지만, 장 감독에게는 큰 부담이 아니었다고 BBC는 전했다. 장 감독 가족은 벌금을 모두 완납하고도 올 설날 연휴에 하와이 여행을 다녀왔다.

장 감독은 작년 5월 2남1녀를 낳아 기르고 있다는 사실이 중국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장 감독 자신도 그 직후 이같은 사실을 시인했다. 이에따라 우시시 계획생육국은 장 감독의 자녀 상황에 대한 조사에 착수해 벌금을 부과했다.

중국은 1980년대 초반부터 인구 증가 억제를 위해 1자녀 출산 정책을 유지하고 있으며, 1자녀를 초과한 아이를 낳을 경우, 각 지역에 따라 소정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중국의 현재 인구는 13억5000만명 가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