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주 기자] 웬만한 커플 못지 않은 함익병의 장모 사랑, 장모의 사위 사랑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자기야-백년손님(이하 '자기야')'에서는 장모 권난섭 여사와 다정한 모습을 연출하는 함익병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권난섭 여사는 사위 함익병과 함께 TV를 시청하던 중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싸게 파는 홈쇼핑 채널을 발견했다. 이에 홈쇼핑 돈을 놓고 함익병에게 게임을 제안, 눈길을 끌었다. 사실 장모가 사위에게 게임을 제안하는 모습은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은 아닌 터라 보는 이들의 눈길을 끈 것.
게임 제안을 받은 함익병은 흔쾌히 제안을 수락했고 권난섭 여사가 제안한 게임은 고통참기 대결. 구레나룻을 잡아당겨 고통을 참지 못하는 사람이 돈을 내는 게임이었다. 이에 권난섭 여사가 먼저 함익병의 구레나룻을 잡아당겼지만 실패, 이어 함익병은 장모 권난섭 여사의 구레나룻을 잡아당겨 웃음을 자아냈다.
장모와 사위 지간에 게임하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없는 장면일 뿐더러 장모의 구레나룻을 잡아당기는 사위의 모습 역시 희귀한 영상이었기 때문. 자막 역시 "누가 보면 참 말도 안 되는 시추에이션"이라고 나와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이어진 게임은 더했다. 이어진 게임은 간지럼 참기. 권난섭 여사는 도구를 이용해 함익병의 발을 간지럽혔지만 함익병은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함익병은 권난섭 여사의 허리와 목을 간지럽혀 권난섭 여사의 웃음을 유발했다.
이 와중에 자신을 간지럽히러 오는 함익병에게 팔 한 쪽을 들고는 "자, 옜다"라며 허리를 내주는 다정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함께 볼링을 치러 나서기도 했다. 함익병은 "심하게 이야기해서 장모님이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동안 많은 경험들을 해드리게 하고 싶다"며 함께 볼링을 치러 나온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볼링공을 고르는 방법과 치는 방법 등을 알려주던 함익병은 마치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한 장면을 연출하듯, 장모와 백허그를 하는 듯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이처럼 장모와 사위가 볼링을 치는 건 두 사람이 유일했다. 하지만 어느 커플 못지 않게 다정한 모습을 만들어내 보는 이들의 훈훈한 미소를 자아냈다.
보통 사위 사랑은 장모라고 한다. 사위를 사랑해줘야 자신의 딸이 사랑받는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고부갈등은 있어도 장모-사위 갈등은 그다지 많은 이야기가 들려오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위와 장모의 관계가 마냥 편한 것만은 또 아니다. 자신의 피붙이가 아닌 이상, 자신의 친구가 아닌 이상 배우자의 부모, 자식의 남편과 편하게 지내기란 쉽지는 않은 일이 분명하다.
그러나 함익병과 그의 장모 권난섭 여사의 모습은 그것이 어찌 보면 쉬운 일일 수 있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사위의, 장모의 마음 먹기에 따라 친구 같은 장모-사위의 관계가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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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