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영진 기자] SBS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의 위기의 부부 한혜진-이상우가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4일 방송된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는 이혼의 갈림길에 놓인 나은진(한혜진 분), 김성수(이상우 분)가 서로의 진심을 들여다 보며,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모습이 담겼다. 냉랭했던 두 사람 사이에 훈풍이 불기 시작하며, 다시 한 번 사랑을 기대해볼 수도 있는 그림이 그려졌다.

은진은 과거 유재학(지진희 분)과의 외도가 쓰나미처럼 큰 불행으로 커져 덮쳐오자 결국 이혼을 하고 가족과 절연하겠다는 결심을 했다. 이에 성수는 어느 때보다 열심히 은진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혼하자는 요구에도 평정심을 유지하며 "다시 시작해보자"고 매달렸다.

은진은 "당신, 나 용서할 수 있냐"며 성수의 진심을 물었다. 성수는 "모르겠다. 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네가 그냥 가엽다. 그래서 뭔가를 자꾸 해주고 싶다"고 털어놨다.

성수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매달리는데도 은진은 이혼에 대한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여전히 은진은 침대에서, 성수는 바닥에서 자며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 성수는 "그렇게 노력 했는데 아직도 바닥에서 자야된다"면서도 "네 마음 열릴 때까지 기다리겠다. 너 아픈 거 나도 안다. 나도 아프기 때문이다. 그래도 아프다고 누워있으면 어떻게 하냐. 약먹고 밥먹고 그래야 한다"고 다독였다.

특이한 점은 은진과 성수는 이혼을 말하면서도 계속해서 상대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 위기의 순간에도 더 큰 상처를 내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은 배려를 넘어 감동까지 자아내고 있다.

한편 '따뜻한 말 한마디'는 JTBC 드라마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를 쓴 하명희 작가와 SBS 드라마 '다섯 손가락'을 연출한 최영훈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 한혜진, 지진희, 김지수, 이상우 등이 출연하며,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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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말 한마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