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영화 '마스터' 스틸 컷). © News1

할리우드의 대표적 연기파 배우로 숨진 채 발견된 필립 시모어 호프먼의 뉴욕 자택에서 헤로인이 다량 발견됐다고 수사 당국이 3일(현지시간) 확인했다.

AFP통신은 현지 언론을 인용해 호프먼의 자택에서 발견된 헤로인이 약 1만 달러(1100만원) 어치로 최소 50회 이상 투여할 수 있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뉴욕 경찰은 구체적인 양에 대해서는 확인을 거부했다.

통신에 따르면 뉴욕 경찰 집행관은 이날 "호프먼의 시신이 발견된 그의 그리니치 빌리지 아파트에서 마약으로 보이는 물질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헤로인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호프먼이 전날 시신으로 발견 당시 주사기를 팔에 꼽은 채 욕실 바닥에 쓰러진 상태였다고 밝힌 바 있다.

생전 호프먼을 마지막으로 목격한 여자친구이자 의상디자이너인 미미 오도넬은 그가 사망하기 하루 전날 자녀의 운동경기에 참석하는 문제로 만났을때도 마약에 취한 상태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호프먼이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부검을 실시했으나 아직 부검 결과 등의 정보는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호프먼은 10대 시절부터 마약에 빠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6년 미국 CBS 프로그램 ‘60분’에서 "22세 이후로 약물과 술을 멀리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마약에 다시 손을 대 지난해부터 헤로인 중독으로 재활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