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배우 막시밀리안 셸.

영화 '뉘른베르크 재판'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오스트리아 배우 막시밀리안 셸(83·사진)이 급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현지 언론들은 "셸이 인스부르크의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셸은 1958년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 '젊은 사자들'에서 말런 브랜도와 호흡을 맞추며 미국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1961년에는 주디 갈런드, 몽고메리 클리프트 등 톱스타들이 출연한 '뉘른베르크 재판'에서 나치 전범의 변호인 한스 롤페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명배우 반열에 올랐다. 이 영화로 그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1970년대에도 아카데미 주연·조연상 후보에 오를 정도로 꾸준히 활동했다. 감독으로도 명성을 날렸다. 영화 '보행자(1973)'가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른 데 이어 여배우 마를레네 디트리히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마를레네'(1984)도 최우수 장편 다큐멘터리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