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이 자행한 유대인 대학살은 흔히 '홀로코스트(holocaust)'라고 부른다. 어원은 고대 그리스의 제사에 사용되던 단어 '홀로코스톤(holokauston)'에서 유래했다. 홀로코스톤은 '전체의, 완전한'이란 뜻을 지닌 '홀로스(holos)'와 '불에 탄'을 뜻하는 '코스토스(kaustos)'의 합성어로 '완전히 태워서 바치는 제물'을 의미한다. 17세기에는 영국에서 '대학살'을 뜻하는 일반 명사가 됐다. 각종 전쟁에서 사람들이 대량 학살당하는 광경이 마치 동물이 학살당하는 것같이 잔인했기 때문이다. 이후 뉴욕타임스(NYT)가 1943년 기사에서 '나치 홀로코스트'란 표현을 사용하면서 홀로코스트는 유대인 대학살을 뜻하는 단어로 쓰이게 됐다. 1960년대 이후에는 정관사 '더(the)'와 함께 유대인 대학살을 뜻하는 고유명사가 됐다(the Holocaust). 이와 구별하기 위해 일반적인 대학살을 가리키는 단어로는 '제노사이드(genocide)'가 주로 사용된다.
입력 2014.01.28.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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