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있을 전국 초·중·고교 졸업식을 앞두고 학생이 학교 인근에서 밀가루나 까나리액젓, 계란 등을 다량 구매하다가는 경찰 조사를 받을 수 있다. 경찰이 졸업 '알몸 뒤풀이'와 밀가루·계란 등을 투척하는 형태의 '졸업빵(졸업식 폭력)'을 막겠다며, 이도 단속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경찰청은 26일 "강압적인 뒤풀이는 처벌받을 수 있으며 강제로 졸업 뒤풀이 참석을 강요받은 경우 학교전담경찰관에게 신고하라고 안내할 예정"이라며 "학교 주변 순찰을 강화해 학교 폭력 분위기를 '제압'하겠다"고 밝혔다. 옷을 벗기고 알몸 상태로 뛰게 하거나 단체 기합을 주거나, 졸업 뒤풀이 명목으로 돈을 빼앗는 행위 등이 경찰의 단속 대상이다.

경찰은 특히 '졸업빵'을 방지하기 위해 졸업식 직전 학교 인근에서 학생이 까나리액젓이나 계란, 밀가루 등을 다량 구매하는 행위도 사전 차단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 주변의 수퍼마켓이나 편의점 등을 방문, 학생들이 이 같은 물건을 대량으로 사가면 신고해달라고 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