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 해밀톤호텔을 세운 이철수 해밀톤관광 회장(90·사진)이 21일 별세했다.

선린상고와 경희대를 졸업한 고인이 1973년 건립한 해밀톤호텔은 40여년간 내·외국인들 사이에서 '만남의 장소'로 자리잡아왔다. 고인은 이태원에 짓던 한 건물의 공사가 시공사 자금난으로 중단되자, 부족한 돈을 모아 호텔을 세웠다. 1973~1997년 미8군 한미 행정자문위원으로 활동했고, 1994년 미 국방부 공익봉사훈장을 받았다. 한·괌 친선교류회장을 지냈으며, 1989년부터 괌 정부 명예대사를 맡아왔다. 6·25 참전 용사인 고인의 장지는 경기도 이천 국립호국원으로 결정됐다. 유족은 아들 상용(해밀톤호텔 사장)·상돈(원주대 과학기술대 학장)·상문(삼성전자 부장)씨와 딸 세실(미국 거주)씨. 빈소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6시. (02)798-1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