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10구단 kt 위즈가 창단 첫 외국인선수로 대만리그 MVP 출신 투수 마이크 로리(30)를 영입했다.
kt wiz 야구단(대표이사 권사일, ktwiz.co.kr)은 20일 '창단 첫 외국인선수로 전 대만프로야구 라미고 몽키즈 소속 마이크 로리를 자체 트라이아웃을 통해 영입했다'고 밝혔다. 올해 1군이 아닌 2군 퓨처스리그에서 데뷔하는 kt는 이례적으로 외국인선수를 영입하며 남다른 행보를 걸었다.
kt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신인선수 자원을 보호하고, 투수진의 유연한 운영을 통한 안정적인 1군 진입을 위해 육성형 외국인선수를 선발했다'고 로리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젊은 유망주들의 혹사를 막고, 가능성있는 외국인선수를 키우고자 하는 차원이다.
미국 국적의 로니는 1984년 9월생으로 신장 199cm, 몸무게 99kg의 우완 투수. 펜실베니아주 빌라노바 대학을 졸업한 후 2007년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에 50라운드로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더블A를 거쳐 2012년 대만프로야구 라미고 몽키즈로 이적했다.
대만프로야구 2년 통산 17승14패 방어율 평균 2.98을 기록했고, 2012년에는 대만시리즈에서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같은 해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시리즈에서 예선 삼성과 경기에 선발로 나와 9이닝 동안 129개의 공을 던지며 9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11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그는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 뛰고 싶다"고 소망했는데 kt 입단으로 그 꿈을 이루게 됐다.
주영범 kt 단장은 "메이저리그 경력은 미비하나 대만프로야구 MVP 출신으로 아시아 야구 스타일을 알고, 한국에서 활약하고 싶다는 열정과 의욕이 높다"며 "육성형 외국인선수를 영입할 있도록 승인해준 선배 구단들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로리는 "kt 야구단의 첫 외국인선수가 돼 너무 흥분된다.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말했다. 로리는 이번달 신체 검사를 완료한 후 애리조나 투산에서 진행 중인 선수단 전지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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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