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금메달, 4관왕 기염…"하지만 씁쓸함이 몰려오는 이유는?"
한국 국가대표 출신으로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29, 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4관왕을 차지하며 한국 대표팀의 강력한 적수로 부상했다.
안현수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14 유럽쇼트트랙선수권대회 100m에서 1분24초940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안현수는 이어 열린 3000m에서도 4분47초462로 우승을 차지했고, 5000m 계주에서도 6분45초803으로 정상에 등극했다.
이로써 안현수는 19일 열린 500m에서 금메달(40초 644)을 차지한 데 이어 20일 3개를 추가하며 남자 쇼트트랙에서 걸린 금메달 5개중 4개를 차지하는 위력을 뽐냈다.
앞서 안현수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에 등극하며 '쇼트트랙 황제'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김기훈-김동성의 대를 잇는 한국 남자쇼트트랙의 '에이스'였던 안현수는 대한빙상경기연맹과의 갈등과 파벌 싸움, 부상과 소속팀 해체 등이 겹치며 최악의 슬럼프를 겪은 뒤 2011년 한국을 떠나 러시아로 귀화했다.
이후 '빅토르 안'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활약한 그는 점점 기량을 회복했고 유럽선수권에서 4관왕에 등극했다.
이제 안현수는 지난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선다. 전성기에 못지않은 기량을 회복한 안현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현수 금메달 소식에 네티즌들은 "안현수 금메달 소식이 그렇게 달갑게 들리지는 않는다", "안현수 금메달, 왜 러시아로 갔을까", "안현수 금메달, 우선 축하할 일이지만 한국인으로서 안타까울 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안현수 금메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