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지동원(23)의 아우크스부르크-도르트문트 이적 소식에 사자성어 '권토중래(捲土重來)'가 화제가 됐다.

선덜랜드는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동원이 아우크스부르크로 완전 이적했다"면서 "이적료는 비공개한다"라고 밝혔다. 아우크스부르크 역시 같은 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선덜랜드의 지동원이 아우크스부르크로 완전 이적했다. 구체적인 조건은 상호 협의에 따라 비공개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선덜랜드 이적설이 뜨자마자 곧바로 지동원의 최종 목적지가 도르트문트라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이어졌다. 독일 이적 소식을 다루는 언론 중 공신력이 높기로 정평이 나 있는 키커가 지동원이 다음 시즌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할 것이라고 보도한 것. 키커에 따르면 지동원은 2018년까지 도르트문트에서 뛰게 된다.

선덜랜드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던 지동원은 지난 시즌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돼 17경기서 5골을 터트리며 임대 신화를 썼다. 분데스리가와 좋은 궁합을 보이며 아우크스부르크에서 구자철과 함께 '잔류 전도사'로 이름을 날린 지동원을 노리는 팀은 많았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6)의 대체자를 찾는 도르트문트 역시 지동원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었으며, 결국 영입에 성공한 셈이다.

'권토중래'가 화제가 된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지동원의 이적 과정을 '권토중래'에 비유한 축구해설가의 설명에 권토중래 뜻을 궁금하게 여긴 네티즌 사이에서 그 뜻이 화제가 됐다. 권토중래는 한 번 싸움에 패했다가 다시 힘을 길러 쳐들어오는 일이나 어떤 일에 실패한 뒤 다시 힘을 쌓아 그 일에 다시 착수하는 일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다. 당나라 말기 대표적 시인 두목의 칠언절구에서 유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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