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은 토론토 꺾고 9연패 탈출
백악관을 방문했던 마이애미 히트가 3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마이애미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의 버라이즌 센터에서 열린 2013~2014 미국프로농구(NBA) 워싱턴 위저즈와의 경기에서 97-114로 대패했다.

2012~2013시즌 NBA 파이널 정상에 선 마이애미는 우승팀 자격으로 지난 15일 백악관을 방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만났다. 마이애미는 백악관 방문 탓에 일정을 조정했는데 이것이 독이 됐다.

워싱턴의 포워드 네네는 "마이애미는 이곳에 와서 백악관에 갔다. 우리는 그저 경기를 하러 왔다"고 꼬집었다.

마이애미는 에이스 르브론 제임스(25득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와 크리스 보쉬(26득점 7리바운드)가 분전했으나 이외의 선수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드웨인 웨이드는 고작 8점을 넣는데 그쳤다.

이날도 져 3연패의 수렁에 빠진 마이애미는 11패째(27승)를 기록, 동부콘퍼런스 선수 인디애나 페이서스(30승7패)와의 격차가 3.5경기로 벌어졌다.

이날 그렉 오든이 4년 만에 코트에 선 것이 마이애미에 유일한 위안이었다.

2007년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 입단한 오든은 2009년 왼 무릎 부상을 당한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입단 직후인 2007년에도 오른 무릎 부상이 있었던 오든은 무려 세 차례나 무릎 수술을 받았다.

2009년 12월5일 이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경기에 나선 오든은 8분24초를 뛰며 6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워싱턴은 무려 7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마이애미를 완파했다. 존 월이 25득점 9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돋보였고, 브래들리 빌(19득점 5리바운드)과 네네(19득점 9어시스트)가 힘을 더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워싱턴은 18승째(19패)를 따냈다.

마이애미는 힘이 빠진 듯 1쿼터 막판에 12-34까지 뒤처졌다. 1쿼터를 18-43으로 마친 마이애미는 좀처럼 반전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워싱턴은 마텔 웹스터의 3점포와 네네의 골밑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엮어 2쿼터 중반 30점차(56-26) 리드를 잡았다.

전반 막판 제임스가 분전을 펼쳤으나 마이애미는 점수차를 20점 이내로 좁히지 못했다. 워싱턴은 3쿼터 초반 네네와 빌, 트레버 아리자의 연속 5득점과 네네의 2점슛을 엮어 80-51로 다시 달아났다.

마이애미는 3쿼터 중반 이후 힘을 냈다. 제임스가 덩크슛 두 방을 연달아 꽂아넣어 분위기를 살린 마이애미는 셰인 배티어, 보쉬의 3점포로 73-84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워싱턴은 4쿼터 시작 직후 빌의 2점슛과 추가 자유투, 월의 3점포로 마이애미의 기를 죽였다. 워싱턴은 4쿼터 중반까지 10점차 이상의 리드를 유지해 승부를 갈랐다.

보스턴 셀틱스는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토론토 랩터스와의 경기에서 88-8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지긋지긋했던 9연패를 끊은 보스턴은 14승째(26패)를 따냈다.

자레드 설린저가 25득점 20리바운드로 맹위를 떨치며 보스턴 승리에 앞장섰고, 아베리 브래들리가 20득점 5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크리스 험프리스(12득점 8리바운드)와 제프 그린(13득점)이 지원사격했다.

데마르 데로잔(23득점 8리바운드)과 카일 로우리(18득점 12어시스트 7리바운드)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패배한 토론토는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토론토는 18패째(19승)를 당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AT&T 센터에서 벌어진 유타 재즈와의 경기에서 토니 파커(25득점 9어시스트), 카위 레오날드(15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팀 던컨(15득점 8리바운드)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109-105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6연승을 질주한 샌안토니오는 31승째(8패)를 수확, 서부콘퍼런스 선두를 질주했다.

◇16일 NBA 전적

▲워싱턴 114-97 마이애미
▲보스턴 88-83 토론토
▲샌안토니오 109-105 유타
▲시카고 128-125 올랜도
▲필라델피아 95-92 샬럿
▲멤피스 82-77 밀워키
▲새크라멘토 111-108 미네소타
▲휴스턴 103-100 뉴올리언스
▲피닉스 121-114 LA 레이커스
▲포틀랜드 108-96 클리블랜드
▲덴버 123-116 골든스테이트
▲LA 클리퍼스 129-127 댈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