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중국인 관광객을 무수히 많은 쓰레기로 본다.'
최근 중국판 '트위터' 격인 웨이보(微博)에 올라온 글이다. 웨이보 아이디 '류진시우'라는 중국 네티즌이 쓴 이 글에는 '개고기를 먹는 한국인 주제에 요우커를 무시하나' '우리도 한국인 관광객을 몰아내자' 등의 댓글이 달렸다. 그는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한국 여행을 가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 어학연수 중인 대학생 윤승현(25)씨는 "중국 인터넷상에 한국인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는 글과 사진 자료 등이 많이 올라와 자칫 반한(反韓) 여론이 형성되지 않을까 걱정스러울 때가 많다"고 말했다.
중국 최대 인터넷 포털 사이트 '바이두(百度)'에서도 '요우커의 분노'를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인터넷 카페 게시판이라고 할 수 있는 바이두의 '톄바(貼�)'에는 최근 '한국 사람들은 요우커들이 위생적이지 않고 시끄럽다고 욕하는데 한국 속담 중에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라는 말을 정작 한국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년 7월에는 중국 관영 인터넷 매체 '중국망(中國網)'이 '한국인이 요우커를 보는 방식: 무수한 쓰레기를 남긴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중국 전문가들은 양국 간 역사·영토 갈등이 불거질 경우 중국인에게 내재한 '반한 감정'이 한순간에 폭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