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급변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사흘전 북한 전문가들과 비공개 회의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고 채널A가 10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통일부는 7일 오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통일은 대박"이라는 신년 기자회견을 연 바로 다음 날이다.

7일 회의에는 외교안보 부처 당국자들과 함께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회의 주제는 '장성택 처형 이후 김정은 정권의 현 상황' 분석.

회의에 참석했던 전문가들은 "박근혜 대통령과 외교안보부처 장관들의 (회의 중) 발언으로 미뤄 봤을 때 현 정부가 김정은 정권이 곧 붕괴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인 통일 대비책 마련을 위한 준비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참석자는 "김정은 정권의 붕괴를 가속시킬지 혹은 완화할지에 대한 판단이 제대로 서 있지 않다"며 "붕괴 속도 조절에 관해 하루 빨리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방송 인터뷰에서 "급변사태에 대한 것은 있을 가능성에 대해 대비차원에 있어서 여기에 대해 준비해왔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이날 회의 내용을 청와대에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채널A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