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유역환경청은 7일 경남 창녕 우포늪을 비롯해 낙동강 부근에 서식하며 습지 생태계를 파괴하는 '괴물쥐'로 불리는 '뉴트리아' 집중 퇴치에 나서 한 달간 1030마리를 포획했다고 밝혔다.
2012년 한 해동안 뉴트리아 1116마리를 잡았던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작년 11월 25일부터 12월 20일까지를 '뉴트리아 광역 집중 퇴치기간'으로 정해놓고 이 기간 동안 집중 퇴치 작업을 벌였다.
한 달 동안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잡은 괴물쥐 '뉴트리아' 마릿수는 2012년 전체 퇴치 개체 수(1116마리)에 육박하는 동시에 지난해 전체 퇴치 개체 수(3040마리)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이번 얼마나 많은 뉴트리아가 낙동강유역에 서식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라는 평가다. 이번 퇴치사업에는 낙동강을 끼고 있는 부산과 경남지역 11개 지방자치단체가 동시에 참여해 25일간 실시했다.
남미가 원산지인 뉴트리아는 1980년대 모피(毛皮) 생산 등을 위해 수입했으나, 농가가 사육을 포기함에 따라 낙동강 수계로 탈출해 개체 수가 급증해 우리 고유의 습지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다.
그동안 창녕 등 지자체들은 1마리를 포획하면 3만원의 포상금을 주는 등 예산 사정에 따라 개별적으로 뉴트리아 퇴치사업을 벌여 낙동강 수계를 통한 이동 및 확산을 효율적으로 차단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이번에 광역 집중 퇴치 기간을 도입해 많은 뉴트리아를 동시에 포획할 수 있는 인공섬 트랩을 자체 개발하고, 200여개의 생포트랩과 뉴트리아 퇴치 매뉴얼을 지자체에 보급해 합동 퇴치효과를 높였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2차 뉴트리아 광역 집중 퇴치기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낙동강을 4대 권역으로 나눠 20~30명의 뉴트리아 전담 퇴치반을 구성해 운영하는 등 뉴트리아 확산 방지 및 퇴치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뉴트리아 포상금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뉴트리아 포상금, 3만원이라니 방학인데 쏠쏠하게 벌어볼까?”, “뉴트리아 포상금, 도대체 뉴트리아나 황소개구리 들여온 멍청한 생각은 누구 머리에서 나온 거냐?”, “뉴트리아 포상금, 뉴트리아 불쌍해 쟤네가 무슨 죄야 그냥 살아보겠다는 건데”, “뉴트리아 포상금, 우리나라 생태계 보존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인 듯”, “뉴트리아 포상금, 인간이 멸종해야 지구가 평화롭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