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나영 기자] 할리우드판 '올드보이'(스파이크 리 감독)의 주연배우 조쉬 브롤린이 장도리 액션 장면을 찍고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리메이크된 '올드보이'에서는 원작에서 유명한 장도리 액션 장면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

박찬욱 감독의 장도리 액션 장면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탄생 시키고자 했던 스파이크 리 감독은 무술팀과 함께 철저하고 치밀한 구상을 거쳐 4층에 걸친 입체적 계단 액션으로 업그레이드 했다.  단순히 길게 뻗은 통로에서 앞, 뒤로만 액션을 선보이는 것보다 더욱 입체적인 공간을 활용하고 싶었다는 것이 감독의 바람.

스파이크 리 감독은 전 미 해군기지의 4층 높이 계단형 통로에서 다양한 측면의 촬영을 통해 화려하고 복잡해진 액션 장면을 담아냈다. 연달아 쏟아져 나오는 무리들을 상대하는 주인공 조 두셋의 싸움 장면을 한 번에 성공적으로 촬영하기 위해 급기야 촬영 전 한 명 한 명의 디테일한 동선이 담긴 4층짜리의 상세 도면이 등장했다.

또 완벽한 액션의 합과 다양한 구도의 장면을 위해 제작진과 조슈 브롤린은 물론 액션신에 동원된 엑스트라 배우들까지 무려 6주의 기간 동안 리허설을 거치며 이 장도리 액션 장면에만 이틀이라는 시간을 꼬박 들여 촬영을 진행했다.

이 같이 강도 높은 장도리 액션 장면의 촬영을 위해 주인공 조 두셋을 연기한 조슈 브롤린은 그야말로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쳐야만 했다. 호흡량을 늘리기 위해 피우던 담배를 끊었고, 촬영에 들어가기 수 달 전부터 매일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액션 트레이닝을 받았다는 전언.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간 이후에도 계속해서 트레이닝을 이어간 조슈 브롤린은 ‘새벽 트레이닝 영화 촬영 밤 트레이닝’의 사이클을 계속해서 유지하며 끊임없이 스스로를 단련했다. 처음에는 숨이 거칠어지지 않을 정도로 25~30초씩 액션신을 연습하던 조슈 브롤린은 매주마다 그 시간을 늘려가며 점차 장시간의 액션신을 한 번에 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박찬욱 감독에게 영화 촬영 전 먼저 조언을 구했을 정도였던 그의 영화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마침내 장도리 액션의 본 촬영, 한 번의 테이크마다 30분 내외로 진행되며 엄청난 체력 소모를 요구했던 이 장면의 촬영이 끝난 후, 조슈 브롤린은 촬영장을 벗어나 혼자 펑펑 눈물을 쏟아냈다는 후문이다.

한편 '올드보이'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자들에게 납치돼 이유도 모른 채 감금된 지 20년, 잃어버린 딸을 찾고 자신을 가둔 놈에게 복수하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는 한 남자의 복수를 그린 작품이다. 1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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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