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선수 카카(32)가 AC 밀란을 위한 100호골을 터뜨렸다.
카카는 7일 새벽(한국 시각) 이탈리아 산 시로에서 열린 2013~2014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8라운드 아탈란타와 홈 경기에서 전반 35분 의미 있는 선제골을 터뜨렸다.
빠른 역습 과정에서 어비 엠마뉴엘슨의 침투 패스를 페널티에어리어 안 왼쪽 부근에서 받은 카카는 슈팅 각도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이 골은 팀의 결승골이자, 카카가 AC 밀란 유니폼을 입고 넣은 100호골이다. 골을 터뜨린 카카는 등번호 100이 새긴 유니폼을 들고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카카는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0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승리로 AC 밀란은 값진 승점 3을 얻고 5승 7무 6패(승점 22)로 리그 10위에 올라서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2009년 여름 6500만 유로(약 944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AC 밀란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카카는 부상 등으로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계속해 주전 경쟁에서 밀린 카카는 결국 친정팀 AC 밀란 복귀를 택한 뒤 점점 부활의 조짐을 보이며 전성기의 기량을 회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