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사거리 25㎞의 이스라엘제 스파이크 미사일이 추가로 도입돼 내년 실전 배치되는 해상작전헬기에 장착된다. 북한 해안포 정밀 타격을 위해 작년에 우리 서북도서지역에 배치된 스파이크 미사일은 모두 차량에 탑재돼 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3일 "내년부터 2년간 도입되는 다목적 해상작전헬기 '와일드 캣'에 스파이크 미사일을 장착할 예정"이라며 "최근 이스라엘의 미사일 제조사와 계약을 마쳤다"고 했다. 스파이크 미사일은 적외선 유도 장치를 통해 25㎞ 떨어진 창문 크기의 목표물을 명중시킬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에 도입되는 스파이크 미사일은 지상은 물론 해상 목표물까지 공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북한의 해안포뿐만 아니라 북한 고속정이나 특수부대를 태우고 기습 침투할 수 있는 공기부양정도 파괴할 수 있다는 얘기다. 차량에 탑재됐을 때보다 목표물에 더 근접해 공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와일드 캣은 총 8대가 도입되는데, 1대당 총 4기의 스파이크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다고 한다. 스파이크 미사일은 1기당 가격이 약 3억원으로, K-9 자주포 포탄 가격의 약 100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