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언론이 김연아(23·사진)에 대한 황당한 분석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기사엔 "김연아의 예술 점수는 엉덩이 크기 덕분"이라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일본 석간신문 '겐다이'는 29일 '아사다 마오의 숙명의 라이벌 김연아를 철저 해부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연아의 배경에 대해 가정환경, 수입, 남자, 바디, 금메달 경쟁 등 5가지 부문으로 나눠 자세하게 설명했다. 하지만 중간중간 부정적인 면을 부각시켜 김연아를 깎아내리려 했다.

기사는 김연아가 유복하지 않은 가정환경 속에서 스케이트를 탔다는 내용으로 시작했다. 기사에 따르면 지난 2003년 김연아의 아버지가 경영하던 도금공장이 8억 원의 손실을 냈다. 이에 어머니 박미희 씨는 친척들에게 빚을 지면서 김연아의 스케이트 유학을 도왔고, 영어교사, 운전사, 코치 역할을 겸하면서 철저하게 딸을 지원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김연아의 언니 김애라 씨도 스케이터였으나 김연아에 대한 투자 때문에 그만둬야 했다"고 전했다.

수입에 대한 분석도 이어졌다. 김연아는 올해 8월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여자스포츠 선수 수입 순위 6위에 올랐다. 김연아는 지난 1년간 약 1400만 달러(약 148억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공개된 아사다 마오의 2012년 수입은 약 5억 엔(약 50억 원) 정도였다.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신문은 "김연아에 대한 한국의 지원이 8000만 원으로 많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연아를 본격적으로 깎아내린 것은 기사 후반이다. 신문은 아사다 마오가 슬림한 체형인데 반해 김연아의 몸 사이즈가 일설에 의하면 '84(가슴), 64(허리), 94(엉덩이)'라면서 한국 언론이 '김연아는 황금 비율 바디'라고 보도했다고 소개했다. 또 엉뚱하게도 "엉덩이 크기가 예술 점수로 이어지고 있다는 견해도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어울리는 색은 검정이라면서 "검정과 보라색 무대 의상으로 요염함이 두드러진다"고 표현했다.

신문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자국 피겨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연아의 소치동계올림픽에 대한 전망도 내놓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신문에 "6 대 4로 김연아가 유리하다. 김연아는 최고속도를 유지한 채 뛰어오르고 착지 후의 움직임도 부드럽다"면서 "아사다 마오는 트리플악셀이라는 무기가 있고 점프는 김연아보다 높다. 하지만 김연아의 점프 방법이 높은 평가를 받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