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여성들이 네일아트에 큰 관심을 가지면서 이제 전문 샵에 갈 필요도 없이 혼자 집에서 형형색색의 매니큐어를 구매해 손톱에 칠했다 지웠다를 반복하며 자신의 손톱을 예쁘게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이때 사용되는 아세톤은 자극적인 향으로 눈을 따갑게 하거나 머리를 지끈거리게 하는 경우가 있다. 아세톤은 어떤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성분이 우리 몸에 해롭지는 않은 건지 한번 알아보자.
네일아트 시장이 부상하면서 관련 제품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매니큐어 보다 더 중요한 것이 매니큐어를 지우는 용도로 쓰이는 아세톤이다. 아세톤은 매니큐어뿐만 아니라 옷에 잘못 붙은 껌, 바닥에 낙서된 매직, 천에 얼룩진 기름 때 등도 말끔히 지우는 등 유용하다. 이렇게 우리에게 유용함을 가득 안겨줘 단언컨대 가장 완벽한 물질이라고 생각한 아세톤이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아세톤의 알싸한 향을 내는 주성분은 바로 '히로뽕'으로 알려진 '메스암페타민'이라는 성분이다. 충격적인 사실이지만 실제로 우리는 매니큐어를 바를 때마다 마약성분을 들이마시고 있다. 미국에서는 아세톤을 함유한 네일 리무버를 구입하려면 신분증을 제시해야 하며 18세 이하는 구입을 할 수 없는 유해 물질로 구분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나 구입할 수 있다.
동네 화장품 가게에서도 1~3천원이면 누구나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아세톤은 오랜 시간 아세톤을 공기로 흡입할 경우 코와 목 안의 점막을 자극하여 염증, 두통, 현기증, 구토 등을 일으킨다. 더 심하면 마취 작용에 의해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아세톤은 휘발성이 강해 공기에 노출되면 빨리 날아가버리는 특징이 있는데 손발톱에 닿았을 때도 마찬가지다. 손발톱의 수분을 빼앗아 날아가버리는 것뿐만 아니라 손발톱의 단백질 등 모든 영양을 파괴하는 데까지 이른다.
최근 매니큐어보다 오랫동안 지워지지 않고 유지할 수 있는 젤 네일이라는 제품이 뜨고 있다. 하지만 손발톱에 바른 젤 네일을 지울 때는 문제가 더 심각하다. 젤 네일은 손발톱 위에 도자기처럼 굽는 방식으로 잘 떨어지지 않아 전용 리무버가 따로 있다.
하지만 비용이 아세톤보다 비싸 이것이 부담되는 사람들이 아세톤을 오래 사용하는 방법으로 대체하고 있다. 이때 아세톤에 오래 노출된 손발톱은 영양분 파괴는 물론 갈라지고 얇아져 잘못하면 쉽게 부서질 수 있다. 이런 끔찍한 일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는 꼭 젤 네일의 전용 리무버를 사용해야 한다.
아세톤을 구매할 때는 성분분석표를 꼭 확인하고 메스암페타민과 같은 유독물질이 들어있지는 않은지 살펴봐야한다. 또 조금 비용이 더 들더라도 건강을 위해 '착한' 제품을 사용하고 너무 잦은 네일아트는 피해야 한다. 특히나 네일아트를 사랑하는 여성들은 잠깐의 아름다움을 위해 건강을 해치는 일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글·사진 제공 : 물로 더 행복한 세상, 맛있는 수다(水多) (http://www.blogkwater.or.kr/)
(※ 외부필자의 원고는 chosun.com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