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

역도선수 장미란을 포함한 역도인 300여 명이 ‘여대생 청부살해범’ 윤길자(68)의 남편인 영남제분 류원기 회장(66)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류 회장은 현재 회사자금 87억원을 빼돌리고 이중 2억5000만원을 윤씨의 입원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20일 서울서부지법에 따르면 대한역도 연맹에 소속된 300여 명은 지난 19일 류 회장의 변호인을 통해 탄원서를 제출했다. 장미란을 비롯한 역도인들이 탄원서를 제출한 이유는 류 회장이 대한역도연맹 제40대 회장을 역임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류 회장은 1975년 대한역도연맹과 인연을 맺은 후 1993년 부산광역시 역도연맹 회장으로 취임, 지금까지 한국 역도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앞서 류 회장의 아내인 윤 씨는 지난 2002년 자신의 사위와 이종사촌인 여대생 하모 씨의 관계를 불륜으로 의심, 자신의 조카를 시켜 하 씨를 청부 살해했다. 윤 씨는 이 사건으로 지난 2004년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그러나 허위진단서를 발급받아 형집행정지를 받은 채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지난 5월 한 시사고발 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지며 대중의 공분을 샀다.

한편 장미란 탄원서 제출 소식에 네티즌들은 “장미란 탄원서, 영남제분 류원기 회장을 감싸다니…”, “장미란 탄원서, 이건 옳은 행동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장미란 탄원서, 영남제분 류원기 회장이 역도연맹회장이었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