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선수 장미란을 포함한 역도인 300여 명이 ‘여대생 청부살해범’ 윤모씨(68)의 남편인 영남제분 류원기 회장(66)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20일 서울서부지법에 따르면 대한역도 연맹에 소속된 300여 명은 19일 류 회장의 변호인을 통해 탄원서를 제출했다. 장미란을 비롯한 역도인들이 탄원서를 제출한 이유는 류 회장이 대한역도연맹 제40대 회장을 역임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류 회장은 현재 회사자금 87억원을 빼돌리고 이중 2억5000만원을 윤씨의 입원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앞서 류 회장의 아내인 윤 씨는 지난 2002년 자신의 사위와 이종사촌인 여대생 하모 씨의 관계를 불륜으로 의심, 자신의 조카를 시켜 하 씨를 청부 살해했다. 윤 씨는 이 사건으로 지난 2004년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으나, 허위진단서를 발급받아 형집행정지를 받은 채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지난 5월 한 시사고발 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졌다.
한편 장미란 탄원서 제출 소식에 네티즌들은 “장미란 탄원서, 영남제분 류원기 감싸는 건 좀 잘못됐다고 본다”, “장미란 탄원서, 영남제분 류원기에 선처를 호소하다니…”, “장미란 탄원서, 자발적인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