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희선 기자] 선덜랜드의 레전드 게리 베넷(52)이 기성용(24)에 대한 신뢰와 격려를 보냈다.
선덜랜드 공식 홈페이지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기성용을 위한 전 선덜랜드 주장의 칭찬"이라는 제목으로 베넷과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베넷은 1985년부터 1996년까지 선덜랜드에서 뛰며 443경기를 소화했고, 팀의 1991-1992시즌 FA컵 준우승을 이끈 선수다.
선덜랜드는 "레전드인 베넷은 기성용에게 많은 신뢰를 보내고 있다"며 베넷이 지난 캐피털 원 컵(리그컵) 8강전 첼시와 경기를 보고 기성용이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졌다고 전했다. 베넷은 "기성용은 공격에 있어 퀄리티를 더해주는 선수다. 내 생각에 앞으로 더 많은 골이 그에게서 나올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베넷은 "지난 두 경기서 기성용은 보다 전진한 위치에서 뛰면서 골을 넣기에 좋은 포지션을 갖게 됐다"며 "그는 웨스트햄 전에서도 충분히 골을 넣을 수 있었다. 하지만 유시 야스켈라이넨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고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베넷은 "리 캐터몰이 앵커 역할을 해주면서 기성용은 앞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며 캐터몰의 복귀로 인해 기성용이 보다 앞으로 나서 창의적인 기회를 만들 수 있으리라 내다봤다. 실제로 기성용은 캐터몰의 복귀 전까지 후방에서 자리를 지키며 볼배급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캐터몰이 돌아오면서 전진 배치돼 자신의 공격적 능력을 마음껏 뽐낼 기회를 얻게 됐다.
기분 좋은 마수걸이 골로 첼시를 격파하고 팀을 캐피털 원 컵 4강에 올려놓은 기성용은 오는 22일 리그 17라운드 노리치 시티전에서 다시 한 번 자신의 새로운 역할을 소화할 예정이다. 과연 선덜랜드 레전드의 신뢰를 받은 기성용의 공격 본능이 리그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된다.